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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지난 20일 발생했다. 이는 비트코인의 공급이 감소하고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시장은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 비트코인보다는 다른 암호화폐인 알트코인들이 더 큰 상승세를 보였다.
암호화폐 데이터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5일 오후 1시 기준으로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전주 대비 5.81% 오른 314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기록한 4.41%보다 높은 수치다.
이더리움뿐만 아니라 BNB코인, 솔라나, 리플, 에이다 등 상위권 암호화폐들도 비트코인을 앞선 상승률을 보였다. 인공지능, 밈 등 특정 테마를 가진 암호화폐들도 급등했다. 니어프로토콜은 26%, 시바이누는 8.71%, 페페는 53.3% 등의 상승률을 달성했다.
이러한 알트코인들의 급등세에는 여러 요인이 작용했다.
첫째, 반감기 이후에도 비트코인의 가격이 크게 상승하지 않아,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알트코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둘째, 지난 조정장에서 알트코인들이 비트코인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에, 반등의 여지가 컸다.
셋째, 역사적으로 알트코인들은 반감기를 거칠 때마다 가격이 폭발적으로 상승한 전례가 있었다. 예를 들어, 이더리움은 지난 2차, 3차 반감기 이후에 각각 11700%, 2200%의 상승률을 보였다. 솔라나도 3차 반감기 당시 0.7달러에서 250달러까지 오르며 3만560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앞으로 알트코인에는 더 많은 변수가 기다리고 있다. 다음 달에는 미국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될 가능성이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 뒤 비트코인이 전고점을 경신했던 만큼, 이더리움 현물 ETF의 승인 여부는 알트코인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의 물량 매도 등도 알트코인의 상승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