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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릴 때 특정 세균에 노출되면 성인 알레르기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병원 피부과 김현주 교수팀이 16일 (현지시간) 학술지 '올러지 (Allergy)'에 발표한 것으로, 특정 세균에 노출된 어린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알레르기 피부염의 위험이 최대 34% 증가한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특정 세균에 노출된 어린이들, 성인 알레르기 피부염 위험 증가


김현주 교수팀은 1995년부터 2018년까지 20년 이상 추적 조사한 13만 2천여 명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특정 세균에 노출되었는지 여부와 성인 알레르기 피부염 발생률을 비교 분석했습니다. 특정 세균에 노출되었는지 여부는 어릴 때 피부 감염증, 결핵, 폐렴, 중이염, 신생아 패혈증 등을 앓았는지의 여부로 판단했습니다.


연구팀은 특정 세균에 노출된 어린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알레르기 피부염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피부 감염증을 앓은 어린이들은 성인이 되었을 때 알레르기 피부염의 위험이 34% 증가했고, 결핵을 앓은 어린이들은 23% 증가했습니다. 반면, 폐렴, 중이염, 신생아 패혈증 등을 앓은 어린이들은 성인이 되었을 때 알레르기 피부염의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특정 세균에 노출되면 면역계가 변화하는 이유는?


연구팀은 특정 세균에 노출되면 면역계가 변화하는 원인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특정 세균에 노출되면 면역계는 세균을 제거하기 위해 염증 반응을 일으킵니다. 이때,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세포인 Th1 세포와 Th17 세포가 활성화됩니다. Th1 세포와 Th17 세포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Th2 세포와 상호 억제하는 관계에 있습니다. 즉, Th1 세포와 Th17 세포가 활성화되면 Th2 세포가 억제되고, 알레르기 반응이 감소합니다.


그러나, 특정 세균에 노출된 후 면역계가 정상적으로 회복되지 않으면, Th1 세포와 Th17 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되고, Th2 세포가 과도하게 억제됩니다. 이때, Th2 세포가 과도하게 억제되면, Th2 세포가 분비하는 면역글로불린 E (IgE) 항체의 수준이 낮아집니다. IgE 항체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IgE 항체의 수준이 낮아지면 알레르기 반응이 감소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IgE 항체의 수준이 너무 낮아지면, 면역계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에 대해 과민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즉, IgE 항체의 수준이 낮아지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에 대한 임계치가 낮아지고, 쉽게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을 '저 IgE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저 IgE 증후군은 알레르기 피부염, 천식, 알레르기 비염 등 다양한 알레르기 질환과 관련이 있습니다.

 


어릴 때 특정 세균에 노출되면 성인 알레르기 피부염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에 대해 알아봤는데요.이번 연구는 특정 세균에 노출된 어린이들의 면역계 변화와 알레르기 피부염의 발생과의 관련성을 밝힌 중요한 연구입니다. 알레르기 피부염은 피부가 건조하고 가려워지는 질환으로, 품질 좋은 생활을 방해하는 질환입니다. 알레르기 피부염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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