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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선수 허웅(부산 KCC이지스)이 전 여자친구 A씨로부터 강간상해 혐의로 고소당한 사건이 경찰서 이첩 논란을 빚고 있다. 허웅은 A씨가 공갈 목적으로 거짓 고소를 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허웅, A씨와의 성관계는 ‘동의’…A씨는 ‘강요’ 반박
허웅과 A씨는 2018년 지인의 소개로 만나 연인이 됐다. 그러나 여러 차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다 지난 2021년 결별했다. 이후 A씨는 지난 7월 허웅을 강간상해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허웅이 지난 2021년 5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자신을 폭행하고 강제로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A씨는 또 허웅의 강요로 인해 두 차례 임신중절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허웅은 A씨와의 성관계는 동의 하에 이루어진 것이며, 임신중절 수술에 대해서도 자신은 강요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허웅은 A씨가 아이를 낳으라고 요구했을 때, 자신은 책임질 의사가 있었다고 말했다.
허웅, A씨를 공갈과 협박, 스토킹 혐의로 고소…A씨는 ‘거짓’ 부인
허웅은 A씨가 3억 원을 받을 의도로 계획적인 공갈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허웅은 이보다 앞서 지난 6월 A씨를 공갈과 협박, 스토킹범죄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허웅은 A씨가 자신에게 계속 연락을 하고, 자신의 집 앞에 나타나 위협하고, 자신의 소속팀과 스폰서에게 거짓 사실을 퍼뜨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씨는 허웅의 고소가 거짓이라고 부인했다. A씨는 허웅이 자신을 폭행하고 강간한 사실을 증거로 남겼다고 말했다. A씨는 또 허웅이 자신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와 통화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허웅, 고소 사건이 경찰서 이첩…수사 과정에 ‘비정상’ 의혹
허웅이 A씨로부터 강간상해 혐의로 고소당한 사건은 경찰서 이첩 과정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A씨가 허웅을 고소한 강남경찰서는 허웅의 주소지를 고려해 용인서부경찰서로 사건을 이첩했다. 이에 용인서부경찰서는 약 3주 만에 서울 수서경찰서로 사건을 다시 이첩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사건을 주거지 관할 경찰서로 옮겨달라는 허웅 측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언론은 허웅 측이 수서경찰서로 사건을 이첩하려고 압력을 행사했다고 보도했다. 수서경찰서는 허웅의 아버지가 전직 경찰관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수사 과정에 비정상적인 개입이 있었다고 의심했다. 수서경찰서는 허웅과 A씨의 고소 사건을 별개로 수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