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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당대표직에서 사퇴하면서 차기 당대표 연임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 대표는 오는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하기 위해선 현 대표직을 내려놔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 대표의 사퇴로 당 안팎에서 '또대명'(또 대표는 이재명)이란 말이 나오고 있다.

 

자료:이재명 당대표 사퇴 JTBC 캡처
자료:이재명 당대표 사퇴 JTBC 캡처

 

 

이재명, 당대표 사퇴 선언…"길지 않게 고민해서 거취 결정"

 

자료:이재명 당대표 사퇴 JTBC 캡처
자료:이재명 당대표 사퇴 JTBC 캡처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가지고 "최고위 회의를 마지막으로 민주당의 당 대표직을 사임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정치를 책임지고 있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책임감과 죄송함을 가지고 있다"며 "국민과 나라가 당면한 거대 위기 앞에서 과연 민주당과 이재명은 어떤 길을 가야 할 것인지를 깊이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당장 당대표 출마선언을 하지는 않았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 등 당 상황이 정리되면 순차적으로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길지 않게 고민해서 저의 거취를 결정하겠다"며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확정했으면 사퇴는 안 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대표 사퇴 영상 살펴보기

 

이재명, 연임 도전 배경은 '상황'…전당대회 준비 본격화

 

자료:이재명 당대표 사퇴 JTBC 캡처
자료:이재명 당대표 사퇴 JTBC 캡처

 

이 대표는 연임 도전 의사를 묻는 취재진 질문엔 "조만간 결정하게 될텐데 지금으로선 당이 자유롭게 당의 상황을 정리하고 판단하고 전당대회를 준비할 수 있게 하는 게 바람직하단 생각 때문에 일단 제가 대표직을 사퇴하고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아무래도 출마하지 않을 것으로 확정했다면 사퇴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 출마 선언 시점과 관련해선 "조금만 시간을 달라"며 말을 아꼈다. 이 대표는 당초 지난 21일 사퇴를 선언할 계획이었지만 장고 끝에 이날 최종 사퇴 결단을 내렸다. 그는 사퇴 고민이 길어진 배경에 대해 "전체 입장보다 제 개인 입장을 생각한다면 지금 상태로 임기를 그대로 마치는 게 가장 유리할 것이다. 객관적으로 상황이 그렇다는 점에 대해 누구도 부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연임 이야기를 할 때 사실 웃어 넘겼는데, 상황이 결국 웃어 넘길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된 측면이 있다"며 "이런 상황을 다 종합해서 국민 입장에서, 대한민국 정치에 어떤 게 더 바람직한지 우선해 개인 입장보다 전체를 생각해 결정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재명, '또대명' 열풍 예고…당내 경쟁자들은?

 

이 대표의 사퇴로 인한 당대표 권한대행은 박찬대 원내대표가 맡는다. 권한대행 임기는 8월 전당대회에서 차기 대표가 선출될 때까지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오는 8월 18일에 열린다. 민주당은 이번주 중 전준위 출범 후 내달 초 후보자 등록 공고를 낼 계획이다. 이 대표의 연임 도전이 공식화되면서 당내 경쟁자들의 반응도 주목된다.

 

이 대표의 연임 도전을 반대하는 당원들은 '민주당 아버지'라고 불리는 이인영 전 대표의 출마를 촉구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연임 도전에 대해 "당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원희룡 전 부산시장, 한동훈 전 민주당 정책위원장,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이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대표의 연임 도전이 당내 분열을 야기할 수도 있지만, 당외적으로는 '또대명' 열풍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022년 대선에서 51.6%의 득표율로 당선되었으며, 현재 여론조사에서도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이 대표가 당대표 연임에 성공하면, 2025년 대선에서도 유력한 후보로 꼽힐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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