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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아웃2는 2015년 개봉한 인사이드아웃의 속편으로, 중학생이 된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 새로운 감정들이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위기와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6월 12일 개봉한 이 영화는 예매율 61.8%로 1위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관객들은 이 영화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새로운 감정들 등장과 갈등

 

인사이드아웃2에서는 기쁨, 슬픔, 분노, 두려움, 혐오 외에도 불안이, 당황이, 따분이, 부럽이라는 새로운 감정들이 라일리의 감정 본부에 등장한다. 이들은 라일리의 일상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는데, 그 중에서도 불안이가 가장 큰 역할을 한다. 불안이는 라일리가 겪을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들을 끊임없이 상상하고, 그것들을 막으려고 라일리의 행동에 개입한다.

 

하지만 그 결과는 라일리가 더욱 불안해지고, 다른 감정들과의 갈등을 야기한다. 불안이의 행동은 사춘기 소녀의 감정을 담아내기 위한 선택이었을 것이나, 그 외의 감정들은 유명무실해 아쉬움을 남긴다. 게다가 불안이의 행동은 숨 돌릴 틈 없이 반복되어, 다소 짜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라일리의 성장과 자아의 형성

인사이드아웃2는 라일리가 겪는 실패와 성장의 과정을 잘 표현한다. 라일리는 고향을 소개하는 대화에서 언니들이 미네소타가 아닌 미시간으로 이해하지만 이를 고치지 않는다. 골판지 맛이 나는 간식을 맛없다고 표현하지 못하고, 원래 좋아하는 밴드가 있으나 있어 보이려고 다른 밴드를 좋아한다고 말한다.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까가 중요한 사춘기의 감정을 보여주는 핵심 장면들이다. 라일리는 자신의 신념과 정체성을 찾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감정들과 조화를 이루게 된다. 이는 라일리의 자아가 형성되는 과정을 잘 보여준다.

 

감정 컨트롤 본부의 변화와 시각적 요소들

 

인사이드아웃2는 감정 컨트롤 본부의 모습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익숙해서 편하지만 새로운 맛은 없다. 그래도 디즈니·픽사만의 아기자기한 그림체와 귀여운 캐릭터들을 보는 재미가 있다. 특히 새로운 감정들의 디자인은 각각의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다. 불안이는 신경다발과 전기를 모티브로 하여 디자인되었고, 부럽이는 버섯과 강아지를 모티브로 하여 디자인되었다. 당황이는 분홍색으로 채색되어 얼굴이 붉어지는 홍조를 표현하였다.

 

따분은 프랑스어 이름을 가지고 있어 코가 높은 유럽인처럼 디자인되었다. 이 외에도 구체화된 장소들은 굉장히 많다. 푸른 강으로 표현된 의식의 흐름, 잊힌 기억이 버려지는 기억의 저편, 비아냥 대협곡, 아이디어 폭풍, 그리고 골칫거리 상황실로 표현된 불면증이 바로 그 예이다.

 

인사이드아웃2는 사춘기의 감정을 색다르게 그려낸 애니메이션의 명작이다. 새로운 감정들의 등장과 갈등, 라일리의 성장과 자아의 형성, 감정 컨트롤 본부의 변화와 시각적 요소들이 작품의 매력을 높인다. 영화는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고 교훈도 있고 어른들 아이들 모두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영화이다. 로튼 신선도 점수는 89%이고 현재 네이버 평점도 9점이 넘으면서 호평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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