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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태양은 가득히’는 1960년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제작된 르네 클레망 감독의 작품으로, 알랭 들롱, 마리 라포레, 모리스 로네가 주연을 맡았다. 원작은 파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소설 '리플리의 게임’으로, 미국인으로 설정된 원작의 인물을 그대로 가져와 프랑스 배우들이 불어를 사용하며 연기했다는 점이 다소 특이하다.
이 작품은 비상한 두뇌와 매혹적인 외모를 타고났지만 부와 사회적 지위는 가지지 못한 서민 출신 청년이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는 이야기로, 복수와 일확천금, 신분 상승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계획을 구상한 톰이 선상에서 친구 필립을 죽이고 그의 신분을 도용하는 장면부터 긴장감 넘치는 서스펜스가 펼쳐진다.
톰의 삶과 욕망
영화의 주인공 톰은 가난한 청년으로, 부자인 친구 필립의 하인이나 다름없는 처지를 감수하며 그의 방탕한 생활에 보조를 맞춘다. 톰은 필립의 부모에게 거액을 제시받고 아들을 미국으로 데려오는 임무를 맡지만, 이러한 사실을 필립에게 털어놓고는 오히려 그와 친하게 지내며 그의 여자친구 마르주에게도 호감을 표현한다.
톰은 필립의 삶을 부러워하며, 자신도 그와 같은 부와 지위를 갖고 싶다는 욕망을 품는다. 그러나 톰은 필립에게서 늘 모욕감을 느끼고, 그의 안하무인한 태도에 앙심을 품게 된다. 톰은 자신의 삶을 바꾸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기로 결심하고, 필립을 죽이고 그의 신분을 도용하는 계획을 세운다.
톰의 범죄와 위기
톰은 필립, 마르주와 함께 보트를 타고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이때 톰은 필립을 죽이고 시체를 바다에 던져버린다. 그리고는 신분증을 위조하여 죽은 친구의 행세를 하며 그의 재산에 손을 대고 호사스러운 생활을 즐긴다. 또한 필립의 실종을 수사 중인 경찰을 갖은 방법으로 교란시키는 한편, 범죄 사실을 감추기 위해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
이러한 행각을 모르는 마르주에게는 필립이 자신을 버렸다고 믿도록 만든 뒤, 그녀를 자신의 연인으로 삼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수사망은 점점 좁혀져오고, 완전 범죄를 꿈꾸던 톰의 소망은 우연한 사건으로 물거품이 되고 만다. 톰은 자신의 범죄가 들키기 직전까지도 필립의 삶을 계속하려고 하지만, 결국 그의 거짓은 드러나고 범죄의 대가를 치르게 된다.
영화 특징과 의미
이 영화는 범죄를 저지른 자의 시선으로 진행되는데, 보는 이로 하여금 범죄의 피해자에 대한 동정심보다는 가해자의 입장에 감정을 이입하도록 만든다. 범인을 단죄하기보다 그에게 연민을 느끼고 그의 삶이 나락으로 떨어질 순간을 관객이 함께 두려워하게 되는 데에는 주인공의 수려한 외모가 한몫을 한다는 걸 부인할 수 없다.
여기에 유서 깊은 도시 로마의 모습과 지중해의 아름다운 풍광이 애잔한 음악과 어우러지며, 강렬한 인상의 마지막 장면은 보는 이로 하여금 깊은 여운을 느끼게 한다. 이 작품은 불만과 열등감으로 현실을 부정하고 자신이 욕망하는 허구의 세계를 꾸며내 거짓말을 일삼는 병적 현상을 일컫는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용어를 탄생시키기도 한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이는 1999년 영국 출신 감독 안소니 밍겔라가 맷 데이먼과 기네스 팰트로를 주연으로 다시 한 번 영화화되기도 했다.
이 영화는 욕망과 범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청년의 비극적인 삶을 그리면서, 인간의 본성과 사회의 양면성에 대해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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