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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된 미국의 고용과 제조업 지표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로 인해 국내 증시는 지난주부터 급락세를 보이다가 5일에는 코스피가 10% 넘게 폭락하며 2400선을 붕괴했다. 아시아 증시도 줄줄이 무너지며 투자자들의 패닉을 불러일으켰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 코스피에 타격

 

미국은 7월에 실업률이 4.3%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9.5로 전월보다 1.1포인트 하락했다. 이러한 지표들은 미국 경기가 코로나19 재확산과 인플레이션 압력에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었다. 미국 경기가 둔화되면 국내 수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도 타격을 주었다. 특히 수출 수혜주로 꼽히는 조선, 화장품, 방산주 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아시아 증시도 줄줄이 무너져, 투자자들의 패닉

 

미국 경기 침체 우려는 주말 사이 눈덩이처럼 커져 아시아 증시에도 확산되었다. 일본 도쿄증시에서는 니케이225지수가 전장 대비 6.24% 하락하며 3만4천선을 밑돈 것은 7개월여 만이다. 대만 가권지수도 7.65% 빠졌다. 이러한 아시아 증시의 급락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주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200선물을 투매하며 코스피200선물지수를 급락시켰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매도 사이드브레이크가 발동되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보호하기 위해 매도를 서두르며 패닉셀을 벌였다.

 

 

코스피 10% 폭락, 어디까지 하락할까

 

코스피는 5일 장중 10% 넘게 급락하며 2400선을 밑돈 후에도 하락세를 멈추지 못했다. 만약 이날 장 마감까지 이 같은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코스피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 10월16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게 될 전망이다. 코스피가 2500선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올해 1월 말 수준으로 후퇴하는 셈이다.

 

코스닥지수도 13.16% 내린 676.80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하락은 국내 증시의 심각한 약세를 반영하고 있다.

 

코스피가 어디까지 하락할지는 미국 경기와 아시아 증시의 흐름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과 인플레이션 압력 등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쉽게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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