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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코스닥 시장에 최초로 상장하는 과정에서 폭발적인 청약 반응을 얻었다. 이노스페이스는 우주 발사체 개발과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 모두에게 높은 인기를 끌었다.

 

출처-이노스페이스

 

청약 경쟁률 1150대 1, 증거금 8조 넘어

 

이노스페이스는 21일 공시를 통해 지난 20일과 21일 양일간 실시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1150.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총 공모주수의 1,000배가 넘는 수요를 받았다는 의미다. 청약 증거금은 약 8조28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노스페이스의 공모가는 4만3300원으로, 희망가격대의 상한선이다. 이는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5거래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598.87대 1을 기록하면서 결정된 가격이다. 이노스페이스의 시가총액은 약 1조원에 달한다.

 

이번 공모에서는 총 1천만주가 공모됐으며, 그중 6백만주가 기관투자자에게, 4백만주가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됐다. 일반투자자의 경우 균등배정과 비례경쟁배정이 각각 2백만주씩 적용됐다.

 

미래에셋증권 창구를 통해 청약한 투자자는 균등배정에서 1주에 1주가 추첨되는 방식으로 배정됐으며, 비례경쟁배정에서는 6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신한투자증권 창구를 통해 청약한 투자자는 균등배정에서 0주에 1주가 추첨되는 방식으로 배정됐으며, 비례경쟁배정에서는 12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우주 발사체 기술력과 성장성에 주목

 

이노스페이스의 청약 흥행은 우주 발사체 분야에서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향후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노스페이스는 2017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지난해 3월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자체 개발한 시험발사체 '한빛-TLV’를 브라질에서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이노스페이스는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을 활용해 소형 위성을 저비용으로 발사할 수 있는 우주 발사체를 개발하고 있다.

 

이미 해외 고객으로부터 ‘한빛’ 우주발사체로 4건의 다중 발사 서비스 수주 성과를 창출했다. 이탈리아, 브라질 등에서 소형 위성이나 과학 탑재체를 발사할 계약을 체결했으며, 총 수주액은 약 173억원에 달한다. 이노스페이스는 2025년부터 상업 발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외 우주·국방 관련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와 우주 발사체 개발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올해 4월 LIG넥스원과 우주·국방 분야 사업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또한 6월 UAE 우주청과 우주 사업화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7월 초 코스닥 상장 예정

 

이노스페이스는 오는 25일 납입을 거쳐 7월 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이노스페이스는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으로서 국내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하는 기업이 될 것이다. 이노스페이스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발사체 생산 능력 확대, 발사체 경량화 및 재사용성을 위한 연구개발 강화, 해외시장 판로 확보, 우수인력 유치 등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이노스페이스 김수종 대표는 "수요예측에 이어 공모 청약에서도 이노스페이스의 기업 성장 잠재력을 믿고 성원해주신 투자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사업 효율성 강화는 물론 기술 경쟁력 확보, 신규 수주 확대, 전략적 사업 확장을 통해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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