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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 지급불능 사태로 환불 신청 몰려
티몬·위메프의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입점업체를 넘어 소비자 피해로 확산되고 있다. 판매자들이 상품 인도를 거부하고, 티몬에서 구매취소할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현재 티몬과 위메프에서는 신용카드로 상품을 구매하거나 이미 구매한 상품을 취소하는 것이 불가하다.
이들 플랫폼의 PG사(결제대행사)가 신용카드 신규 결제 승인과 기존 결제에 대한 취소를 모두 막았기 때문이다. 결제 취소가 되지 않을 경우 상품에 대한 환불 신청을 해야 하지만 시스템 과부하로 환불 계좌 입력 오류가 속출해 이마저도 쉽지 않다.
티몬 환불계좌 입력 오류, 소비자들 '분노'
티몬에서 구매한 상품을 환불 받으려는 소비자들은 티몬 홈페이지나 앱에서 환불 계좌를 입력해야 한다. 하지만 많은 소비자들이 환불 계좌 입력 시 오류가 발생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티몬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도 전화가 통하지 않거나, 통화가 되어도 환불 처리가 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인터넷 커뮤니티와 카카오톡 오픈채팅 등을 통해 피해자 모임 구성하는 등 단체 행동을 고심하고 있다. 티몬은 환불 계좌 입력 오류에 대해 "시스템 과부하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티몬 관계자는 "환불 계좌 입력 오류는 일부 고객에게만 발생하는 것이며, 재시도하면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티몬·위메프, 공격적 M&A의 부작용?
티몬과 위메프는 큐텐그룹의 계열사로, G마켓 창업자인 구영배 대표가 싱가포르에 세운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큐텐은 2022년 9월 티몬 인수 이후 지난해 인터파크쇼핑과 위메프, 올들어 위시, AK몰을 잇따라 인수하며 규모를 키웠다.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큐텐은 한때 매물로 나온 11번가의 유력 인수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는 평가도 나왔다.
문제는 인수 업체들이 모두 재무상태와 수익성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큐텐그룹 계열사의 파트너사는 약 6만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 대표는 현재 싱가포르에서 귀국해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해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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