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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최초의 R(청소년 관람불가)등급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이 24일 전국에 개봉했다. 이 영화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로 편입된 <데드풀> 시리즈의 3편이자 <엑스맨> 인기 캐릭터 '울버린'의 컬래보레이션 작품이다.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 분)은 자신이 속한 시간 라인이 파괴될 위기에 처하고, 울버린을 찾아 다양한 평행 우주를 여행하면서 세상을 구하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영화는 마블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울버린을 재소환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울버린은 지난 2017년 영화 <로건>을 끝으로 팬들과 작별을 고했다. 그러나 마블은 최근 멀티버스라는 소재를 활용해 우리가 알던 울버린과는 다른 인물들로 각 세상에 존재하는 울버린을 소환했다. 이는 마블의 새로운 도전이자 팬 서비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자료: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데드풀 특유의 19금 유머와 잔혹함, 디즈니와 어울리나?

 

<데드풀과 울버린>은 마블 첫번째 '청불 영화'로 제작되었다. 이는 데드풀 특유의 19금 유머와 잔혹함을 유지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데드풀은 원래 마블 코믹스의 대표 캐릭터 기반의 작품이지만 21세기 폭스 제작으로 극장에 걸렸다.

 

그러나 디즈니가 마블에 이어 폭스를 인수하면서 뒤늦게 한솥밥을 먹는 식구가 됐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디즈니의 이미지에 맞춰 데드풀의 개그와 내용이 퇴색될 것이라는 우려를 했다.

 

마블은 이러한 우려를 깨고 데드풀의 색깔을 살렸다. 숀 레비 감독과 공동제작까지 겸한 주연배우 라이언 레이놀즈는 보다 자유로운 창작의 환경에서 활기 넘치게 극을 이끌어갔다.

 

영화 속에서 데드풀은 MCU의 셀프 디스와 개성 넘치는 유머로 객석을 사로잡는다. 또한 영화 <매드맥스> 퓨리오사를 패러디하거나, <엑스맨>, <판타스틱4> 등 과거 폭스 시절 제작했던 마블 영화의 캐릭터들을 소환하는 등의 기발한 캐스팅과 선곡으로 볼거리를 제공한다.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자료: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호불호 갈리는 평가, 그러나 흥행은 무난

 

<데드풀과 울버린>은 개봉 첫날 20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영화의 평가는 호불호가 갈리고 있다. 일부 관객들은 영화의 재미와 흥미를 칭찬하며, 데드풀과 울버린의 케미와 액션을 즐겼다고 말한다.

 

반면 일부 관객들은 영화의 이야기 구성이 불친절하고, 데드풀의 19금 유머가 과하고, 울버린의 캐릭터가 망가졌다고 비판한다.

 

또한 영화의 전제가 되는 시간변동관리국(TVA)의 개념은 디즈니플러스의 드라마 시리즈 <로키>에서 이미 다뤄졌기 때문에, OTT 작품을 시청하지 않은 관객들에게는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이는 영화의 접근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에 대해 영화 전문가들은 <데드풀과 울버린>은 마블의 새로운 시도로서 의미가 있으며, 데드풀의 개성과 울버린의 인기로 흥행은 무난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영화의 완성도와 만족도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영화를 관람하기 전에 충분한 정보를 수집하고 기대치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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