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부통령...할리우드 기부자들 지지 하는 이유?

조지 클루니,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선언…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할리우드 스타들의 지지가 쏟아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조지 클루니는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했던 인물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공식 지지를 표명했다. 해리스 부통령과 할리우드 사이에는 어떤 유대관계가 있으며, 이것이 미국 정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살펴보자.

 

해리스 부통령, 조지클루니

 

클루니, 바이든 사퇴 촉구 후 해리스 지지…'포스트 바이든’의 주역

 

조지 클루니는 23일(현지시간) 낸 성명에서 "우리는 모두 해리스 부통령의 역사적인 임무 수행을 지지하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에 대해선 "진정한 리더십이 무엇인지 보여줬다"며 "그는 다시 한번 민주주의를 구하고 있다"고 했다.

 

클루니는 오랫동안 민주당을 지지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바이든 대통령 대선 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해 바이든 캠프가 2800만달러(약 388억원)를 모으는 데 크게 일조했다. 이는 민주당 단일 행사 모금 규모로는 역대 최대였던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클루니는 지난 10일 뉴욕타임스(NYT)에 바이든 대통령의 소위 '고령 리스크’를 정조준하면서 대선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는 글을 기고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은 11일 사퇴를 발표하고, 해리스 부통령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했다. 클루니는 이틀 만에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표명하면서 '포스트 바이든’의 주역으로 나섰다.

 

해리스 부통령

 

해리스 부통령과 할리우드의 유대관계…남편의 역할은?

 

클루니뿐만 아니라, 유명 배우와 할리우드 핵심 인사들도 해리스 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과 할리우드 사이에 유대관계에는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이 과거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변호사로 활동한 이력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은 더글라스 엠호프로, 세계 최대의 로펌 중 하나인 DLA 파이퍼의 파트너이다. 엠호프는 할리우드 스튜디오와 배우, 감독, 프로듀서 등의 계약과 법률 문제를 다뤘으며, 월트 디즈니, 드림웍스, 소니 픽처스,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의 고객을 보유했다.

 

엠호프는 해리스 부통령과 2014년 결혼했으며,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부통령의 남편이 된 인물이다. 엠호프는 해리스 부통령의 정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대선 캠페인 기간 동안 엠호프는 해리스 부통령의 부통령 후보 지명을 축하하는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할리우드 민주당 지지, 트럼프에 대항할 수 있을까?

 

할리우드는 오랫동안 민주당을 지지해왔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하고, 민주당의 정책과 가치를 옹호해왔다. 할리우드의 민주당 지지는 자금 모금, 선거 운동, 여론 조성 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할리우드의 민주당 지지 일각에서는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세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계기로 대선 후보로 복귀했으며,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을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