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2024 파리올림픽이 한창인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림픽 관련 커뮤니티 서비스를 선보였다. 네이버는 '대한민국 응원방’과 종목별 대화방 등의 오픈톡을, 카카오는 ‘고 파리’ 탭 안에 오픈채팅 라이트 대화방을 개설했다.

 

안세영
안세영

 

이들 서비스는 사용자들이 올림픽 경기를 보면서 실시간으로 응원하고, 승부 예측하고, 경기 규칙이나 선수 정보를 공유하고,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다. 1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네이버 오픈톡방에는 총 808만명이, 카카오 오픈채팅방에는 38만명이 방문했다.

 

생중계 안 해준 방송사들에 비판 여론도

 

이들 커뮤니티 서비스는 단순한 소통을 넘어 올림픽 관련 여론을 형성하고 확산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특히, 올림픽을 중계하는 방송사들이 우리나라가 세계 랭킹 1·2위를 차지한 종목을 생중계하지 않은 경우, 이에 대한 불만이 커뮤니티 서비스를 통해 확산됐다.

 

여자 배드민턴 세계 랭킹 1위 안세영 선수의 파리올림픽 첫 경기를 생중계하지 않은 방송사들에 대해 "생중계 좀 해달라"는 목소리가 오픈톡·오픈채팅방에서 이어졌다. 세계 랭킹 2위 여자 펜싱 에페 단체팀 8강전도 생중계되지 않자 대화방에서는 비판 의견이 쏟아졌다.

 

안세영안세영안세영
안세영

'덕후’들의 경기 분석부터 도배글 자정 노력까지

 

오픈톡·오픈채팅은 스포츠 경기를 보는 깊이를 더하기도 한다. 경기 생중계 당시 이들 대화방에선 '덕후’로 불리는 열성팬들이 등판해 헷갈리는 규칙에 관한 해설이나 선수별 컨디션, 과거 전적, 승부 예측 등의 의견을 나누고 있다7. 대화방이 활성화되는 만큼 부적절한 대화도 적지 않게 눈에 띈다.

 

사용자 간 감정 다툼이 벌어지기도 하고 선을 넘는 대화가 이어질 때도 많다. 특정 사용자가 대화방 내에 반복적인 문구를 올려 도배를 하는 사례도 있다.

 

이에 네이버는 클린봇, 카카오는 세이프봇을 활용해 부적절한 표현을 감지할 경우 해당 문구가 노출되지 않도록 가린다. 다만 도배글은 걸러내지 못했다.

 

클린봇과 세이프봇의 공백을 사용자들 스스로 채워나가면서 자체적으로 대화방 규칙을 정하기도 한다. 한 대화방에선 사용자들이 직접 △도배 금지 △계속 같은 말 금지 △도배글 작성자 신고 등을 제안하면서 자정 노력을 기울였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