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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선발전 탈락, 올림픽 출전 꿈 무산

 

양궁 안산
양궁 안산

 

도쿄올림픽에서 양궁 3관왕을 차지한 안산 선수는 파리올림픽에 나타나지 못했다. 올해 3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최종 단계에서 탈락하면서 올림픽 출전 기회를 잃었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 양궁의 선발 방식이 얼마나 공정하고 엄격한지를 보여준다.

 

모든 선수들은 6개월 동안 총 5번의 선발전과 평가전을 통과해야 올림픽에 갈 수 있다. 경력, 나이, 학연, 지연 등은 전혀 고려되지 않는다. 직전 올림픽 메달리스트조차도 가점이 없다.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보다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하는 것이 더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양궁 안산양궁 안산양궁 안산
양궁 안산

 

파리올림픽에서도 '신궁 코리아'의 위상 과시

 

안산 선수가 빠진 파리올림픽에서도 한국 양궁은 세계 최강의 위상을 과시했다. 여자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10연패라는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36년간 단체전 금메달을 한 번도 놓친 적이 없다. 남자 대표팀도 단체전에서 3연패를 달성했다. 한국 양궁의 성공 비결로는 공정경쟁 외에도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이 꼽힌다.

 

파리의 앵발리드 경기장과 같은 시설을 진천선수촌에 만들어 현지 적응력을 키웠다. 파리 센강의 바람을 고려한 여주 남한강에서의 바람 훈련, 관객 환호성과 안내 방송 등을 고려한 소음 훈련 등을 실시했다. 선수와 지도자가 바뀌어도 훈련 방식과 비법이 연속적으로 관리되는 방식도 경쟁력이다.

 

현대차그룹의 숨은 공헌

 

한국 양궁의 40년간의 후원자인 현대차그룹도 한국 양궁의 성공에 큰 역할을 했다. 현대차그룹은 1985년부터 비인기 종목인 양궁을 지원해왔다. 금전적 지원뿐만 아니라 자동차 기술을 활용한 과학적인 지원도 했다.

 

'슈팅 로봇'을 제작해 선수들이 로봇과 대결하며 실전 감각을 향상시켰다. 심박수 측정 장치를 도입해 긴장을 완화하는 훈련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야외 훈련용 다중 카메라'를 활용해 일정한 자세 유지에 도움을 줬다. 공정경쟁과 혁신으로 세계를 제압한 한국 양궁은 불공정과 편법이 만연한 한국 경제와 정치에도 깨우침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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