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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 김고은, 이도현, 유해진 등 배우들의 연기력과 장재현 감독의 연출력이 빛을 발하는 영화 파묘가 개봉 3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의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 영화는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오컬트 미스터리로,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작품이다.
영화는 1장부터 6장까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긴장감과 미스터리가 쌓여간다. 영화의 결말은 관객들의 예상을 깨뜨리는 반전과 충격을 선사하며, 영화의 제목인 파묘의 의미와 관련된 다양한 해석과 상징을 남긴다.
파묘의 의미와 다의성
파묘라는 단어는 직역하면 '무덤을 깨뜨리다'이며, 의역하면 '옮기거나 고쳐 묻기 위해 무덤을 파냄'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로 파묘는 다의어인데 '날이 샐 무렵'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이는 영화 속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영화의 결말에서 일본 장군 귀신이 되어 부활한 다이묘이 날이 샐 무렵에 도깨비불이 되어 하늘로 날아가고, 무덤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파묘라는 단어의 두 가지 의미가 모두 드러나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파묘라는 단어는 영화의 제목뿐만 아니라 영화 속에서도 여러 번 등장한다. 영화의 전반부에서 풍수사 상덕(최민식)이 무당 이화림(김고은)과 제자 봉길(이도현)에게 파묘 일을 맡기는 장면이 있다.
이때 상덕은 파묘를 '묘를 옮기는 일'이라고 설명하며, 이화림은 파묘를 '묘를 깨는 일'이라고 반박한다. 이는 파묘라는 단어가 가지는 두 가지 의미가 상반되는 것을 보여주며, 영화의 결말에서도 이 두 가지 의미가 충돌하게 된다.
일본 장군 다이묘과 기순애 스님의 정체
영화의 후반부에서 파묘 일을 수행하던 상덕, 이화림, 봉길, 장의사 영근(유해진)은 묘 안에서 무시무시한 귀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이 귀신은 일본 장군 다이묘이며, 그의 묘를 파묘한 것이 영화의 주요 사건이다. 다이묘은 일제강점기에 한국을 침략하고 학살한 잔인한 장군으로,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죽은 후에 음양사인 기순애 스님에 의해 오니로 만들어진다.
기순애 스님은 다이묘의 머리에 검을 연결하고 갑옷과 투구를 씌우고, 정령으로 만드는 주술을 걸고 관에 넣고 봉인하고 묻는다. 이는 다이묘을 한반도의 척추인 백두대간에 정기를 끊기 위한 쇠 말뚝으로 만든 것이다. 이는 영화 속에서 상덕이 다이묘의 투구에 새겨진 '북진, 북진'이라는 글자를 보고 말하는 대사로 알 수 있다.
다이묘은 기순애 스님의 주술에 의해 오니가 되었으며, 그의 묘를 파묘하면 그의 저주가 풀리고, 그가 부활하게 된다. 이는 영화의 결말에서 다이묘이 귀신의 모습으로 나타나 상덕과 이화림을 죽이고, 봉길과 영근을 공격하는 장면으로 드러난다.
영화의 역사적 상징과 메시지
영화 파묘는 공포와 미스터리의 장르를 넘어서 역사적인 상징과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영화의 등장인물들의 이름과 장소의 명칭 등이 일제강점기 시대를 연상케 한다는 점에서 '항일 퇴마 영화'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예를 들어, 이화림과 봉길의 이름은 독립운동가의 이름과 같으며, 묘가 위치한 보국사는 나라를 지키는 절을 뜻하고, 주지스님의 법명인 원봉은 김원봉을 염두에 두고 지었다는 해석이 있다.
또한, 영화 속에 나오는 차량들의 번호가 '1945', '0301', '0815'인 점도 관객들의 눈에 띄었다. 각각 일제로부터 광복한 해, 삼일절, 광복절로 독립과 관련해 중요한 의미를 가진 숫자를 가리키고 있다는 추측이 나왔다. 이러한 역사적인 상징은 영화의 결말에서도 두드러진다.
다이묘이 부활한 후에 상덕과 이화림을 죽이고, 봉길과 영근을 공격한다. 봉길은 다이묘의 검을 빼앗아 그의 머리를 베어내려 하지만, 다이묘은 머리가 떨어져도 죽지 않고 계속 움직인다.
영근은 다이묘의 갑옷과 투구를 벗겨내고, 그의 몸에 새겨진 주술문자를 보고 기순애 스님의 정체를 깨닫는다. 영근은 다이묘의 몸에 불을 붙여 그의 정령을 소멸시키려 하지만, 다이묘은 불길을 피해 도망간다.
다이묘은 날이 샐 무렵에 도깨비불이 되어 하늘로 날아가고, 무덤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파묘라는 단어의 두 가지 의미가 모두 드러나는 장면이다. 영화는 다이묘의 도깨비불이 하늘을 가로지르는 장면으로 끝난다.
영화 파묘는 공포와 미스터리의 장르를 넘어서 역사적인 상징과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영화는 일제강점기 시대의 한국을 침략하고 학살한 일본 장군 다이묘을 오니로 만들어 한반도의 척추인 백두대간에 정기를 끊기 위한 쇠 말뚝으로 만든 것을 보여준다.
이는 한국의 독립과 자주성을 상징하며, 영화의 등장인물들의 이름과 장소의 명칭 등이 독립운동가와 관련된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항일 퇴마 영화’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영화는 관객들에게 역사적인 사실과 상징을 알리고, 공포와 미스터리를 통해 재미와 긴장감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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