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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김범수, SM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심사 출석

 

카카오 김범수 구속 심사 출석

 

카카오 창업자이자 경영쇄신위원장인 김범수(54)씨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 조종 의혹의 '정점’으로 꼽히면서 구속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오후 2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위원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열고 구속 필요성을 심리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오후 1시 43분께 정장 차림으로 검찰의 호송 차량에서 내린 후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하며 법정으로 들어갔다.

 

검찰은 김 위원장이 작년 2월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설정·고정할 목적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고 밝혔다.

 

 

검찰은 카카오가 작년 2월 16∼17일, 27∼28일 등 총 4일에 걸쳐 사모펀드 운용사인 원아시아파트너스와 함께 약 2천400억원을 동원해 553차례에 걸쳐 SM엔터 주식을 고가에 매수한 것으로 보고 수사해 왔다.

 

다만 김 위원장의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2월 28일 하루의 시세조종 혐의만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김 위원장의 시세조종 공모와 관련한 충분한 인적·물적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반면 김 위원장은 검찰 조사에서 SM엔터 주식을 장내 매수하겠다는 안건을 보고받고 승인한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매수방식과 과정에 대해서는 보고받지 않았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구속영장이 청구된 다음 날인 18일 카카오 임시 그룹협의회에서도 "진행 중인 사안이라 상세히 설명할 수 없지만 현재 받는 혐의는 사실이 아니다. 어떤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 없는 만큼 결국 사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법정에서도 김 위원장의 구속 여부를 두고 검찰과 변호인 양측이 치열한 법리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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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반응은? 카카오 주가 하락세

 

김범수 위원장의 구속심사 소식에 증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22일 코스피에서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2.69% 하락한 14만 500원에 거래를 마쳤다.카카오는 올해 들어 3만 5000원대에서 18만 5000원대까지 상승세를 보였으나, SM 시세조종 의혹이 불거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22일 기준 5조 3000억원이 줄어들어 1조 9천 7000억원으로 떨어졌다.카카오의 주가 하락은 카카오 계열사들에도 영향을 미쳤다.카카오게임즈는 4.76% 하락한 9만 900원, 카카오뱅크는 3.03% 하락한 8만 100원, 카카오모빌리티는 2.77% 하락한 1만 4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세조종 의혹, 증권사 전수조사로 확대

 

한편, 시세조종 의혹은 카카오뿐만 아니라 증권사들에도 확대되고 있다.금융위원회는 최근 증권사들이 초단타매매로 시세조종을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에 증권사 전수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초단타매매란 1초 내에 매수·매도를 반복하는 매매 방식으로, 시장 참가자들의 심리를 조작하거나 시장을 혼란스럽게 하는 등 불공정거래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금융위원회는 증권사들의 초단타매매 관련 연간 거래액이 8000조원에 이르고 증권사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로 손꼽혀 금융투자업계에선 당국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위원회는 초단타매매와 관련해 증권사들의 거래내역을 분석하고, 시세조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증권사들에게 자료를 요구할 예정이다.금융위원회는 "시세조종 의혹이 있는 증권사들에 대해서는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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